SK에코플랜트는 지난 2년간 14개의 환경·에너지기업을 전략적으로 인수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빠르게 전환했다. 기존 건설업에서 축적한 시공 노하우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 에너지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자회사로 편입된 삼강엠앤티는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의 핵심요소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1년 11월 삼강엠앤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삼강엠앤티는 조선, 플랜트 구조물 등 해양 기자재 전문기업으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출 국내 1호 기업이다. 경남 고성에 93만㎡(약 28만 1,300평) 규모의 야드(생산부지) 및 수출용 대형 바지선이 손쉽게 정박, 하역 가능한 접안부두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160만㎡(48만 4,000평)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 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2026년 준공 예정인 신규 공장은 연간 약 65만 톤 수준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 하부 구조물 생산능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삼강엠앤티는 최근 대만 하이롱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할 하부구조물(이하 재킷) 제작에 돌입했다. 계약금액은 6,004억원이며, 52기의 재킷을 내년 12월까지 공급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재킷은 대만의 해상풍력단지에 설치될 예정인 재킷 가운데 최대 높이를 자랑한다. 재킷 1기당 높이는 93m에 이르며 무게는 2000톤을 상회한다.
삼강엠앤티는 덴마크 오스데드, 벨기에 얀데눌 등 글로벌 해상풍력 기업에 하부구조물을 성공적으로 공급하는 등 굵직한 글로벌 수주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생산·유통·활용을 포괄하는 ‘자기완결적’ 미래 에너지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해상풍력,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및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 등 전 분야에 걸친 경쟁력을 확보했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미래 에너지 공급시스템을 혁신하고 넷 제로 달성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연료전지 사업과 이를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자산 및 수전해 기술을 확보해 ‘그린수소 Provider’로서 확고한 입지를 선점했다. 해상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자산에서 생산된 청정에너지를 SK에코플랜트의 수전해 설비를 통해 그린수소로 전환해 2026년부터는 다양한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