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18일 경북 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 인근에 나타났다가 격추된 드론 수색을 재개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까지 드론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 따르면, 경찰 120여 명과 병력 70여 명은 오전 8시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 외곽에 추락한 드론의 잔해 등을 찾기 위한 수색에 나섰다. 군은 마지막으로 목격된 드론의 위치를 중심으로 기지 외곽 일대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드론의 운항 경로와 기지 촬영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반드시 격추된 드론을 찾아야 한다는 게 군의 입장이다. 드론 동체에는 영상과 사진을 담을 수 있는 메모리카드가 삽입돼 있고, 드론과 연동된 조종기를 통해 촬영자 정보도 파악할 수 있다.
군과 경찰은 촬영자를 파악하면 드론 비행 배경 등 대공용의점도 조사할 방침이다. 프로펠러 4개가 달린 소형드론이 전날 낮 12시 54분쯤 성주 사드 기지 인근 상공에 출현하자, 군은 드론 전파 수신 방해 무기인 재밍건(Jamming Gun)을 통해 추락시켰다. 이후 경찰 100여 명과 군 병력 160여 명이 투입돼 수색에 나섰으나 드론을 발견하지 못했다.
군 병력이 강화되자 주민들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강현욱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대변인은 "예고나 안내도 없이 총을 든 군인들이 5명씩 위장막도 치지 않은 수송트럭에 타고 마을 일대에 나타났다"며 "군 당국은 최소한 어떤 이유인지 개략적으로라도 주민들에게 알렸어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