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훈련지로 뜨는 강릉

입력
2023.01.17 14:00
올 겨울 4,000명 강릉에서 '스토브리그'
최고 인프라 갖춘 컬링 선수단 유치 성과

강원 강릉시가 야구와 축구를 비롯한 각종 종목의 동계훈련지로 떠오르고 있다. 백두대간을 넘어 자리한 지리적 특성으로 미세먼지가 없고, 평창올림픽을 치르면서 구축한 스포츠 인프라가 충분해 강릉을 찾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강릉시는 올 겨울 10개 종목, 83개 팀이 강릉에서 동계 전지 훈련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오프시즌인 야구와 축구를 비롯한 4,000여명이 강릉에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컬링 선수단 증가가 눈에 띈다. 강릉을 찾은 컬링선수는 2020년 40개팀, 248명에서 지난해 107개팀, 615명으로 늘었다. 강릉시가 5년 전 평창올림픽을 치른 강릉컬링센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선 결과다.

뿐만 아니라 강릉시는 최근 3년간 각종 체육대회 42개를 치르며 2만8,000명이 넘는 선수단과 관광객을 유치했다. 시 관계자는 "전지훈련뿐 아니라 4월 세계 믹스더블 및 시니어 컬링선수권 등 각종 대회를 유치해 스포츠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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