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0%에 머물렀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 밝혔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였던 '5.5% 안팎'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팬데믹 원년인 2020년(2.2%)보다는 높지만, 문화대혁명(1966∼1976년) 마지막 해인 1976년(-1.6%)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21조 위안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5~3.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망치는 근소하게 넘어섰지만 고강도 방역 정책에 따른 경제 충격파는 피하지 못한 셈이다.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방역 수위에 따라 요동쳤다. 지난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4.8%를 기록했으나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 봉쇄 조치로 2분기에 0.4%로 급락했다. 3분기에 다시 3.9%로 올랐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한 4분기에 다시 2.9%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