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매카시(57) 미국 공화당 원내대표가 15차례의 경선 투표라는 천신만고 끝에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에 당선됐다. 하원의장 투표 횟수가 10차례를 넘긴 것은 164년 만이다.
캘리포니아주 9선 하원의원인 매카시 의장은 한 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렸지만, '프리덤 코커스'라는 당내 극우 강경파 조직의 세 과시에 발목이 잡히며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그는 적지 않은 대가를 치렀다. 강경파 포섭을 위해 하원의장 탄핵안 발의 요건을 낮췄고, 법안 통과 열쇠를 쥔 운영위원회의 당내 의석도 내줬다.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은 보수색채가 더욱 짙어지며 조 바이든 행정부는 물론이고 북한과 중국에도 더 날카롭게 각을 세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