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9일 성남FC 후원금 관련 의혹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검찰에 출석해 자신의 수많은 범죄 혐의에 대해 소상하게 소명할 것을 촉구한다"며 "민주당도 범죄 피의자 이재명과 함께 죽겠다는 옥쇄전략을 이쯤에서 끝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소집한 1월 임시국회를 '방탄국회'로 규정하고 공세에 나선 것이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가 내일 검찰에 출두하면서 민주당 지도부를 모두 이끌고 가 위세를 과시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내일(10일) 이후 법원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보내면 부결시킬 태세"라며 "지금까지는 민주당이 이 대표에게 인질로 잡혔다고 생각했지만 이쯤 되면 민주당도 이 대표와 국회를 인질로 잡은 공범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은 반년 가까이 국회를 열고 도대체 민생을 위해 한 일이 뭐냐. 정부가 발의한 법안 110개 중 15개만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민생 법안 86%가 민주당의 횡포에 막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핵심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언론사 간부들에게 수억 원을 제공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김만배씨가 언론을 매수한 목적이 뭐였겠나.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전체를 '대장동화'하려고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이 대표와 노웅래 의원의 방탄을 위해 단독으로 소집한 1월 임시국회 회기가 오늘부터 시작했다. 그런데 민주당은 방탄국회라는 비판이 두려웠는지 (북한 무인기 관련) 긴급 현안 질의를 본회의에서 하자고 한다"며 "우리 무기체계와 시스템 등 중요 군사기밀을 그대로 공개하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절대 긴급 현안 질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