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10일 검찰에 출석한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민 프로축구단 광고비 조사를 위해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에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는 것으로 일정이 합의됐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검찰과 변호인이 출석 날짜를 조율해왔고, 그 날짜가 적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이 대표 측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공여 등 혐의로 소환장을 보냈다. 검찰은 2014~18년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성남FC 구단주로서 관내 기업들로부터 160억 원 규모의 후원금을 받은 대가로 건축 인허가 등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 측은 검찰 조사를 정면돌파함으로써 사법리스크를 떨쳐내겠다는 입장이다. 안 대변인은 "이 대표가 당당하게 출석해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같은 당 우상호 의원은 이날 오전 CBS에서 "성남FC 의혹이 이 대표의 유일한 혐의라면 절대 구속 사유가 안 될 것"이라며 "제3자 뇌물로 볼 것인지 구단의 정상 운영을 위한 협조로 볼 것인지 굉장히 오랜 법리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버티고 버티다 결국 떠밀려 검찰 조사에 끌려가면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라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젠 범죄에 대한 죗값을 치러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언제까지 민주당과 개딸 뒤에 숨어서 버틸 수 있으리라 생각했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