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스캔] 울프컷에 빠진 스타들... 유행은 돌아온다

입력
2023.01.09 08:59
'더 패뷸러스' 최민호부터 '더 글로리' 박성훈까지
다양한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男스타들의 울프 헤어컷

이른바 '김병지 컷'으로 불리기도 하는 울프컷이 남자 연예인들 사이에서 다시 유행 중이다. 뒷머리를 길게 두고 층을 내 개성을 더욱 뚜렷하게 만드는 헤어스타일로, 2000년대 초반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더 글로리' 박성훈과 '더 패뷸러스' 최민호는 같은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먼저 박성훈은 뒷머리를 길게 기르면서 옆머리를 뒤로 넘겼다. 또 앞머리에는 컬링을 넣어서 특유의 불량스러운 매력을 가미했다.

극 중 박성훈은 문동은(송혜교)의 학교폭력 주동자 박연진(임지연)의 친구 전재준 역을 맡았다. 악질적이면서도 악랄하게 문동은을 괴롭히면서 복수의 대상이 됐다. 집의 재력을 믿고 살아가는 안하무인이자 메이저 골프 리조트를 운영하는 부모님을 두고 있다. 고급진 옷들과 명품을 소화하면서도 악인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출한 헤어스타일이다.

반면 같은 울프컷이지만 최민호의 스타일링은 전혀 다르다. '더 패뷸러스'는 패션 업계를 조명한 드라마로 인물들의 비주얼 역시 화려해야 했다. 최민호는 극중 청춘을 대표하는 인물이자 목표를 달려가는 포토그래퍼 지우민을 소화하기 위해 단정한 이미지를 내려놓고 트렌드를 입었다. 외모, 패션 감각, 능력까지 갖췄다는 설정을 위해서 화려한 헤어스타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김병지는 한 예능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딴 이 헤어스타일의 유행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 김병지는 "과거 '병지컷'을 하라고 한 것은 당시 여자친구, 지금의 아내"라면서 "멋진 친구들이 해주니까 참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울프컷의 장점은 중성적인 이미지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뒷머리의 기장을 길게 두면서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여기에는 남성들의 장발 열풍도 한몫을 했다. 주로 앞머리를 짧게 다듬어서 단정함을 내거나 눈썹 밑까지 길러서 화려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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