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에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훔치는 것도 모자라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중학생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자동차 등 불법사용죄,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A(15)군 등 3명과 불구속 입건된 B(15)군 등 5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제주 5개 학교 중학생인 A군 등은 지난해 9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제주국제공항 주차타워와 유명 호텔 주차장, 영어교육도시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서 금품을 훔치고, 차량 8대를 훔쳐 무면허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두 달여 동안 훔친 신용카드를 이용해 물건을 구매한 후 온라인 중고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는 등 3,400여만 원을 유흥비 등에 사용했다.
A군은 또다른 학생 3명과 함께 지난해 11월 27일 오후 8시 15분쯤 제주시내에서 오토바이 난폭운전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얼굴을 들이받아 다치게 한 혐의(공무집행방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