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해녀문화를 보전·전승하기 위한 ‘제주 해녀의 전당’ 건립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는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부 예산안에 해녀의 전당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비 9억 원(국비)이 최종 반영됐다고 25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업 중 하나인 해녀의 전당 건립사업은 국가어업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문화를 보전하고 안정적 전승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2016년 유네스코 등재 이후 아시아·태평양 일대에 해녀문화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실감형(AR·VR) 콘텐츠 체험·전시, 교육,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한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심의의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올해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지역 공약으로 선정돼 문화재청의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다.
도는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여유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 면적 6000㎡ 규모로 해녀의 전당을 건립할 계획이다. 전체 소요 예산은 482억 원이며, 내년 실시설계를 거쳐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고종석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2018년도부터 추진했던 해녀의 전당 건립사업이 국비로 실시설계비를 확보해 드디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