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미국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예비후보에 올랐다. 한국 영화로는 ‘버닝’(2018)과 ‘기생충’(2019)에 이어 3번째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10개 부문 예비후보에 따르면 ‘헤어질 결심’은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후보 15편 명단에 포함됐다. AMPAS는 국제장편영화상과 다큐멘터리 부문 등 10개 부문에 대해 예비후보를 먼저 발표한 후 전 부문(24개) 최종 후보 5편(명1ㆍ작품상은 10편)을 선정한다. ‘헤어질 결심’은 감독상과 각본상 등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제95회 시상식 최종 후보는 다음 달 24일 발표되고 시상식은 내년 3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한국 영화로는 ‘버닝’과 ‘기생충’이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랐었다. ‘버닝’은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고, ‘기생충’은 최종 후보 선정을 거쳐 국제장편영화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헤어질 결심’은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코르사주’(오스트리아), ‘클로즈’(벨기에), ‘리턴 투 서울’(캄보디아), ‘성스러운 거미’(덴마크), ‘생토메르’(프랑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안녕, 시네마 천국’(인도), ‘말 없는 소녀’(아일랜드),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멕시코), ‘더 블루 카프탄’(모로코), ‘조이랜드’(파키스탄), ‘EO’(폴란드), ‘카이로 컨스피러시’(스웨덴)와 최종 후보를 놓고 경쟁한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해준(박해일)과 유력한 용의자 서래(탕웨이)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지난 5월 열린 제75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박찬욱)을 수상했다. 다음 달 10일 열릴 골든글로브상 비영어 영화상 후보에도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