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부산"…연말 이웃돕기 온정 '봇물'

입력
2022.12.21 15:49
부산롯데호텔, 팔린 빵 수 만큼 빵 기부해
BNK금융그룹, 임직원 십시일반 성금 모아
부산 금정구, 김장, 밀키트, 난방용품 전달
부산환경공단, 연탄 1만장에 직접 배달까지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연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부산지역 각계각층 온정의 손길이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빵을 판매한 양만큼 이웃과 나누거나 전통적인 성금, 물품, 김장 등의 전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부산롯데호텔은 부산진구 당감동 에이스지역아동센터에 ‘사랑의 단팥빵’ 1,000개를 전달했다.

부산롯데호텔 서정곤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동주 총지배인, 임재연 노조위원장, 김봉곤 총주방장과 샤롯데 봉사단 등 11명이 함께 나서 단팥빵 1,000개과 함께 식자재 등 다양한 물품을 건네고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부산롯데호텔은 2016년부터 매년 지역 이웃에게 호텔 베이커리 델리카한스의 인기 상품인 단팥빵을 전달해 왔다. 일정 기간 동안 1층 델리카한스에서 단팥빵을 구매한 고객이 인증 보드판에 스티커를 붙이면 판매된 단팥빵의 총 수량만큼 단팥빵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서 대표이사는 “고객의 응원으로 단팥빵 나눔 행사가 올해로 6회를 맞았고, 지속적으로 나눔 경영을 실천하는 호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BNK금융그룹은 지역 이웃과의 나눔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해 성금 1억5,000만원을 내놨다. 이 성금은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 각 계열사 임직원들이 자신의 급여 일부를 정기적으로 내놓는 자발적 참여에다 회사 기부금을 더해 만들었다.

BNK는 이 같은 방식으로 만든 성금을 2011년부터 매년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 나눔캠페인’에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전체 성금에는 BNK 경남은행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달하는 5.000만원이 포함돼 있다.


부산 금정구에서도 이웃을 돕는 손길로 분주하다. 지난 20일 금정구 새마을부녀회는 지역 취약계층 300가구에 김장김치 1,100포기를 전달했다. 금정구 측은 "앞서 서1동과 부곡3동 등이 지역 내 취약 가구에 탄소 전기매트와 특식 밀키트를 각각 지원하는 등 크고 작은 도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정소방서 의용소방대는 최근 반송2동 어려운 이웃에 후원품을 전달과 함께 명장동 동래사회복지관을 찾아 무료급식봉사, 심폐소생술 교육 등을 실시했다.

부산도시공사는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에게 겨울담요를 지원하고 있다. 다대 3·4·5지구 영구임대아파트 등 9개 지구에 사는 65세 이상 고령자, 독거세대, 장애인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800세대를 위한 것이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전달하는 월동 물품인 ‘극세사 프란넬 담요’는 부산지역의 중증장애인생산품을 취급하는 시설에서 구매한 것"이라며 "지역 장애인의 일자리 마련과 소득증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에는 부산환경공단이 서구 아미동 일원에 사는 사회적 약자 계층을 위해 1만 장의 연탄을 기부했다. 이날 안종일 이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노동조합, 전 사업장 60여 명의 직원들은 취약계층 29세대에 5,100장의 연탄을 직접 배달했다.

앞서 기장군 농업경영인연합회가 ‘전통 농경문화 복원 사업’으로 수확한 쌀 1t을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게 전달해 달라며 기장군에 기탁했고, 기장군 일광신도시 마을협의회는 신도시 내 어린이가 있는 세대에 쿠키를 나눠주는 나눔 행사를 펼쳤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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