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부터 노후준비까지… 서울시 중장년 맞춤형 대책 발표

입력
2022.12.20 12:50
서울시 인구 중 38.9% 40~64세
지원 사각지대 중장년 위한 대책
5년간 48개 사업서 4600억 투입

서울시가 369만 명 중장년층의 자기개발과 사회활동을 돕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청년∙노인 등 세대별 지원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던 4050세대를 타깃으로 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전방위 지원책이다.

서울시는 20일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을 발표했다. 서울시 인구 38.9%를 차지하는 40~64세를 대상으로 연령대별 욕구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지난 9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전문가 의견과 설문조사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왔다”고 설명했다.

5년간 4,60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대책은 5개 분야에서 48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직업 역량 강화 분야는 안정된 일자리와 자기개발 욕구가 강한 40대 수요에 맞춰 꾸려진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서울런을 활용해 온라인 학습과 현장 교육을 연계한 ‘직업전환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메타버스 같은 미래직업 특화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도 올해 5개 대학에서 2026년 15개로 확대한다.

‘평균퇴직 연령 49.4세 시대’를 대비한 일자리 지원도 실시한다. 민간기업의 중장년 일자리 수요를 발굴해 2026년까지 5,000명을 기업과 연결하고, 중장년 기술창업 지원을 위한 ‘창업‧창직 사관학교’도 운영한다.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보람일자리’ 사업은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일자리로 대상을 늘릴 예정이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디지털 전환교육 분야에선 드론∙인공지능(AI) 등 미래일자리 맞춤형 프로그램을 2026년까지 3만4,000명에게 지원한다. 42만 명에 달하는 장년 소상공인을 대상으론 내년부터 온라인 판로 개척을 위한 디지털 교육을 시작한다. 교육‧체험시설 등을 갖춘 ‘디지털 동행 플라자’도 2025년까지 권역별로 조성한다.

50대 이상을 집중 지원하는 생애설계∙노후준비는 진단과 상담, 학습설계를 통합 제공하는 ‘성장형 포트폴리오’ 프로그램이 핵심이다. 세부적인 인생설계 로드맵을 돕는 ‘중장년 인생설계학교’를 신설하고, 생활‧건강관리 서비스 및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중장년 활력+행복타운’은 부부‧가족관계 회복을 위한 1박2일 캠프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중장년이 활력을 되찾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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