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대결이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간 2-2로 승리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후반 중반까지는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압도했다. 특히 백전노장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앙헬 디마리아(유벤투스)의 활약이 빛났다. 메시는 경기장 곳곳을 휘저으며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진두 지휘했고, 디마리아는 왼쪽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첫 번째 골도 디마리아의 돌파에서부터 시작했다. 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디마리아가 순간 방향을 틀어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파고 들었다. 디마리아를 수비하던 프랑스의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가 다리를 걸었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아르헨티나가 1-0 리드를 잡았다. 이로써 메시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 16강, 8강, 4강, 결승전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가 됐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6분 추가골도 터트리며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역습상황에서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브라이튼)가 왼쪽에서 따라오던 디마리아에게 패스를 넘겨줬고, 디마리아가 논스톱 슈팅으로 프랑스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 중반까지 0-2로 끌려가던 프랑스가 후반 26분 승부수를 던졌다.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를 빼고 킹슬레 코망(뮌헨)과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를 투입했다. 이후 미묘하게 흐름이 바뀌었다. 후반 34분 프랑스의 란달 콜로 무아니(낭트)가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와 경합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1점을 만회했다.
불과 3분 후 프랑스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음바페와 콜로 무아니가 공을 주고 받은 후 음바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팀은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모두 살리지 못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 7호골로 메시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