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 코로나19 확진자도 처방받을 수 있는 치료제 도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도입된 코로나19 치료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의 라게브리오 2종이다. 그런데 투여 대상이 엄격해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혹은 만 60세 이상 고령자 위주로 처방하고 있다. 즉 무증상이나 경증, 중등증에 해당하거나 젊은 층인 코로나19 감염자에게는 처방이 어렵다. 경증 확진자에게는 해열제 등 감기약 정도가 처방되고 있는데, 항바이러스제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나 감염 전파력을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일동제약과 일본 제약사 시오노기가 공동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조코바' 긴급사용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할지 검토 중이다. 일본은 지난달 22일 조코바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조코바(S-217622)는 기저질환이 없는 경증·중등증 감염자에게도 처방하도록 개발된 치료제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약이 도입된다면 바이러스를 조기 억제하고 증상 개선을 앞당겨 코로나19 안정화에 기여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지난 8월 종료된 조코바 임상 2/3상은 한국과 일본, 베트남 등에서 예방 백신 접종자를 포함한 경증~중등증 환자 1,8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차 평가 변수는 기침·인후통·코막힘·발열·피로감이 완화되는 시간인데, 조코바 투여군은 중앙값 기준 약 167.9시간이 소요돼 위약군의 192.2시간 대비 24시간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나 유효성을 입증했다. 2차 평가 변수인 체내 바이러스RNA 감소도 유효성 입증 기준을 충족했다. 심각한 부작용이나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고, 내약성이나 복용 편의성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