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적자가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11월 전기·수소차 수출액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자동차 산업 생산·내수·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하며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발표한 '2022년 11월 자동차 산업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산업은 생산(25.4%), 내수(8.4%), 수출(25%) 모두 두 자릿수 증가했다.공급망 불안 상황은 이어지고 있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나아지면서 8월 이후 전월 대비 넉 달 연속 오름세다.
자동차 생산의 경우 동일 조업일수에도 반도체 수급난 기저 효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5.4% 증가한 37만9,797대를 생산했다. 7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17만1,240대), 기아(15만1,934대)의 연중 최대 생산 실적에 힘입어 올해 들어 최고치를 썼다. 중형3사(한국GM·쌍용·르노코리아) 모두 생산량이 증가했고, 특히 GM은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 기저효과와 올해 주력 수출 차종 역대 최대 생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08.5% 증가했다.
내수 판매(수입차 포함)는 15만5,942대로 연중 최고 판매 실적을 찍으며, 넉 달 연속 증가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 국산차는 2.8% 증가한 12만6,730대가, 수입차는 41.9% 늘어난 2만9,212대가 팔렸다.
수출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21만9,489대, 금액은 31% 늘어난 54억 달러였다. 물량·금액 모두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했다.
올해 1~11월 누적 수출 물량은 208만 대, 수출 금액은 487억 달러로, 전년도 연간 실적(물량 204만 대, 금액 465억 달러)을 넘어섰다.
연료별로는 전기·수소차 수출액은 8억2,000만 달러(약 100조484억 원)로 종전 최고치였던, 올해 10월의 7억3,000만 달러를 경신하며 최초로 8억 달러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