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4강 진출...'PK 실축' 잉글랜드 탈락

입력
2022.12.11 06:33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무너뜨리고 4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해리 케인(29·토트넘)의 페널티킥 실축이 뼈아프게 됐다.

프랑스는 1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 잉글랜드와 경기에서 오렐리앵 추아메니(22·레알 마드리드)와 올리비에 지루(36·AC밀란)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9분과 39분께 페널티킥을 얻어 케인이 모두 볼을 찼으나 1골을 득점하는데 그쳤다. 두 번째 페널티킥은 골대를 크게 벗어나며 실축했다.

문화와 역사적으로 맞물려 라이벌 관계에 있는 두 팀의 경기는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프랑스는 잉글랜드와 최근 6경기에서 4승 1 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두 팀은 90분 내내 팽팽한 싸움을 이어갔다. 선제골은 프랑스에서 나왔다. 프랑스는 전반 17분 앙투안 그리에즈만(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패스를 받은 추아메니가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잉글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9분 부카요 사카(21·아스날)가 상대 진영에서 반칙을 얻어내 페널티킥을 획득했다. 케인은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36·토트넘)를 상대로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이는 잉글랜드 A매치 최다득점자 웨인 루니(37)와 같은 53골 타이기록이다.

프랑스는 후반 33분 그리에즈만이 크로스한 공을 지루가 정확하게 머리에 맞히며 한 골을 더 만회했다. 군더더기 없이 완벽한 헤더 골이었다. 후반 39분 잉글랜드가 또다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케인이 실축하면서 동점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프랑스는 오는 15일 오전 4시 포르투갈을 누르고 올라온 '아프리카 돌풍' 모로코와 4강전을 펼친다.

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