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스위스와 16강전에 이어 또다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됐다. 호날두의 2 연속 선발 제외는 메이저대회에선 처음있는 일로 전해졌다.
포르투갈은 11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모로코를 상대로 월드컵 8강전에 나서고 있다. 축구스타 호날두를 대신해 선발 명단에 오른 건 신예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21·벤피카)다. 16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하무스는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 들어서며 단 한 차례도 선발 출전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포르투갈 여론도 호날두의 선발 출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지난 8일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포르투갈-모로코 경기에서 하무스가 계속 선발로 뛰어야 하는가'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93.6%가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해당 매체는 '호날두가 계속 선발로 뛰어야 하는가'라는 조사에서도 70%가 "아니요"라고 답했다고 밝혀 호날두에 대한 자국 여론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호날두가 빠진 16강전은 우려와 달리 포르투갈의 공격력이 빛을 발했다. 하무스의 해트트릭뿐만 아니라 공격진의 경기력이 활력을 띠면서 스위스를 6-1로 대파, 8강에 진출했다. 이로 인해 8강전에서 하무스가 호날두를 밀어내고 선발 출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결국 그 예측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지난 2004년부터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18년 간 활약한 호날두는 A매치 195경기서 118골을 넣어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다. 다만 이번 대회처럼 메이저대회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벤치에서 시작하는 건 처음있는 일로 알려졌다.
한편 호날두가 두 번 연속 토너먼트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와 또다시 비교되고 있다. 두 선수는 각 팀의 주장이기도 하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내내 부진한 모습으로 팀 내에서도 입지가 흔들리는 반면 메시는 전날 펼쳐진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팀을 4강에 올려 놓았다. 메시는 이날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 1번 키커로 나와 멋지게 골을 성공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