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안전'이 제일...HDC현대산업개발의 변화

입력
2022.12.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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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품질 시스템 개선을 위한 조치 주력 
8월 안전 전문가 모인 시공혁신단 구축
지역사회 상생 위해 연탄 배달 봉사활동
용산역사박물관 리모델링해 기부채납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사람과 사회,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회사.'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달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2를 통해 밝힌 철학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각 부문별 경영 성과와 실천 의지가 담겼다.

무엇보다 현대산업개발이 주력하는 부분은 '안전'이다. 올해 7월 안전보건위원회 위원을 선임한 뒤 관련 사안을 해당 위원회 승인을 거쳐 이사회에 보고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안전·보건과 관련된 주요 현안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를 통해 논의하겠다는 뜻이다.

시공혁신단이라는 이름의 안전 기구도 꾸렸다. 현대산업개발은 8월 박홍근 서울대학교 교수를 필두로 사내외 구조와 건설, 안전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시공혁신단을 만들어 구조, 임시시설, 콘크리트 품질 등 안전, 품질 시공관리 혁신방안을 검증하고 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 관리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HDC SAFETY-I ACADEMY(안전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경영진, 현장 소장 및 관리감독자, 안전·보건 관리자, 협력회사 대표이사 등 800여 명이 참여하는 전사적 안전 교육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경영진의 안전·보건과 관련한 의사소통과 리더십, 현장 관리감독자의 핵심 위험 관리지식 등 다각적인 안전 프로그램으로 짜였다는 게 현대산업개발의 설명이다.

나아가 사업 단계별로 안전 기술을 검토하고 DFS(Design for Safety·안전을 위한 디자인) 구축, 시공계획 관리를 통해 기술안전 체계를 정립해 나가고 있다. 또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사전작업허가(PTW) 등이 필요한 고위험 작업에 대해서는 고정 및 이동형 CCTV로 실시간 모니터링해 전 현장의 위험 요소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품질 기준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모든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 결함에 대한 보증기간을 10년에서 30년으로 대폭 확대했다. 또 지난 7월에는 국내 최대 시험인증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협력해 레미콘 품질관리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환경을 위한 기술 개발도 현대산업개발이 주력하는 분야다. 환경 전담 조직구성과 관리체계 구축, 친환경 기술개발과 적용, 폐기물·용수·비산먼지 관리와 같은 환경 영향 최소화 조치, 에너지·온실가스 관리와 같은 기후변화 대응 조치 등이 대표적이다. 또 에어컨 실외기실 루버창 블레이드에 태양광 발전 모듈을 결합해, 에너지를 공급받는 기술도 적용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8개의 준공 현장에서 녹색건축물 인증을 받았고,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등 총 36건의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기부·사회공헌 활동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기부와 사회공헌도 현대산업개발의 핵심 활동이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릴레이 사랑 나눔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달 28일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에 쌀 5kg 200포를 전달했다. 본사가 위치한 서울 용산구 내 취약계층에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일산화탄소 경보기와 침구류를 지원한 데 이어 400여 가구엔 연탄 약 1만2,000장을 지원하고 배달하는 활동을 펼쳤다.

올해 초엔 용산의 사회적 유산이자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용산역사박물관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를 기부채납 했다. 용산역사박물관 건립은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용산 역사문화르네상스특구로 지정해 이 지역 도심역사 거점구축 특수사업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해당 사업을 계기로 용산역사박물관은 용산의 역사와 현대의 문화가 공존하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다음 세대 위한 미래인재 적극 양성

현대산업개발은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고 개척하는 것”이라는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철학에 따라 설립된 장학재단인 포니정재단이 그 산실이다. 포니정재단은 혁신상과 영 리더상 시상, 장학사업 그리고 학술지원 사업을 통해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포니정 혁신상은 외교와 경제, 사회, 교육, 문화, 예술 등 우리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선도적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인물과 단체에 시상하는 상으로, 2007년부터 매년 2억 원의 상금 및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적은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추구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사람과 사회 그리고 환경과 상생하는 기업이 비즈니스를 이어갈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현대산업개발 역시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