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윙백 뒴프리스, 1골 2도움…네덜란드 8강 선착

입력
2022.12.04 02:14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가장 먼저 8강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4일 카타르 도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미국과 16강전에서 3-1로 승리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네덜란드는 8강에서 아르헨티나-호주의 16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네덜란드 오른쪽 윙백 덴절 뒴프리스의 활약이 빛났다. 뒴프리스는 전반에만 2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후반에는 직접 쐐기골을 터뜨렸다.

네덜란드는 0-0으로 맞선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뒴프리스가 낮게 깔아준 패스를 멤피스 데파이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미국 골망을 열어젖혔다. 데파이의 A매치 43번째 골로, 클라스 얀 훈텔라르(42득점)를 넘어 네덜란드 통산 득점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네덜란드 통산 최다 득점은 로빈 판 페르시의 50골이다.

네덜란드는 전반 46분에도 선제골과 같은 방식으로 골을 추가했다. 이번에도 뒴프리스가 골문 앞으로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데일리 블린트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미국은 후반 31분 크리스천 풀리식의 크로스를 하지 라이트가 뒷발로 갖다 대 만회골을 넣었다. 기세를 올리던 미국은 하지만 5분 뒤 추가골을 내주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네덜란드는 왼쪽 측면에서 블린트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뒴프리스가 왼발로 미국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네덜란드처럼 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미국은 16강에서 만족해야 했다.

김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