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미스코리아 '선(善)' 최미나수가 '미스 어스(Miss Earth) 2022'에서 우승을 차지해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세계 4대 미인 대회로 꼽히는 '미스 유니버스' '미스 월드' '미스 인터내셔널' '미스 어스'에서 한국이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9일 오후 6시(현지 시간) 필리핀 오카다 마닐라 호텔에서 '미스 어스 2022' 본선이 개최됐다. '미스 어스'는 환경 보호를 주제로 개최되는 국제 미인 대회다.
이날 최미나수는 콜롬비아, 팔레스타인, 오스트레일리아와 함께 TOP4에 진출했고 최종 1위로 호명돼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다.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결과를 지켜본 전 세계 시청자들은 "한국 축하합니다" "최미나수가 상을 받아 마땅하다" "한국의 우승은 처음" "영광의 순간을 마음껏 누리길" 등의 댓글을 실시간으로 남기며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최미나수는 지난 12일 '미스 어스 2022' 참가를 위해 필리핀 마닐라로 출국, 총 86개국에서 모인 후보들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쳐왔다. 최미나수는 대회를 앞두고 본지에 "한국을 대표해서 가장 멋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한 최미나수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사전 심사 때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인텔리전스 심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멸종 위기 동물들에 대한 캠페인 당시 수중 촬영을 활용한 해양 쓰레기, 사육 환경 등으로 고통받는 돌고래를 표현,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인상적인 메시지를 전달해 해외 포럼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한 최미나수는 '미스 어스' 사전 경연에서 금메달 3개(수영복 경연·비치 웨어 경연·드레스 경연), 동메달 1개(리조트 웨어 경연), 특별상 1개를 수상하기도 했다. 참여한 6개의 경연 중 4개의 경연에서 수상에 성공한 그는 미스 콜롬비아와 함께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당당하면서도 겸손한 태도와 부드러운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준 최미나수는 본선에서 우승의 영예를 안으며 대회를 의미있게 마무리했다.
최미나수의 수상 이전에 세계 4대 미인 대회로 꼽히는 '미스 유니버스' '미스 월드' '미스 인터내셔널' '미스 어스'에서 역대 한국 대표가 거둔 최고 성적은 '미스 유니버스' 2위(1988 장윤정), '미스 월드' 2위(1988 최연희), '미스인터내셔널' 2위(2000 손태영·2009 서은미), '미스 어스' 4위(2013 최송이)다.
한편 최미나수는 2021 미스코리아 '선'에 선발된 이후 글로벌이앤비와 계약을 맺고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으며 채널A 서바이벌 예능 '펜트하우스'에서 지략가 면모를 뽐내 시청자들의 열띤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