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가나와 경기에서 패한 뒤 슬픔을 감추지 못하자 가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그를 위로하는 가운데, 한 가나 스태프가 '셀프 카메라'로 손흥민에 대한 '팬심'을 드러낸 모습이 포착됐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패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슬픔을 감추지 못했고, 오토 아도 감독을 비롯한 몇몇 가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손흥민에게 다가가 그를 토닥이며 위로했다. 특히 아도 감독은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팀에서 손흥민을 지도한 인연이 있는 지도자다. 전ㆍ후반 90분을 치열하게 싸웠지만 경기가 끝난 뒤 손을 맞잡는 스포츠맨십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때 한 가나 스태프 한 명이 손흥민에게 옆으로 오더니 휴대전화로 슬쩍 '셀프 카메라'로 손흥민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는 장면이 포착됐다. 유로스포츠는 29일 이 내용을 보도하며 “가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손흥민을 위로하는 사이에 가나 스태프 한 명이 손흥민 옆으로 와 슬쩍 어깨동무하더니 사진을 함께 찍었다”고 전했다. 호주의 야후7도 같은 내용을 전하며 “손흥민은 사진을 함께 찍을 기분이 아니었다”며 “이런 행동은 온라인상에서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