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부재에도... 브라질, 막판 결승골로 스위스 꺾고 16강 직행

입력
2022.11.29 03:38

역시 브라질이었다. 핵심 전력인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의 부재에도 스위스의 철벽 수비를 뚫고 브라질이 조별리그 2차전만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브라질은 29일(한국시간)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세르비아와의 1차전에 이어 조별리그 2연승을 달성한 브라질은 승점 6점으로 남은 경기 결과와 관련 없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한다.

이날 브라질은 전반 동안 이렇다할 골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26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가 우측에서 온 크로스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지었지만, 골키퍼 얀 좀머(33·뮌헨글라트바흐)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브라질 치치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네이마르 자리를 채우던 루카스 파케타(25·웨스트햄)를 빼고 호드리구(21·레알 마드리드)를 투입했다.

후반전에도 브라질은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번 월드컵 최대 변수중 하나로 꼽히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기술(SOAT)이 이들을 한차례 좌절시켰다. 후반 19분 비니시우스가 카세미루(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스를 받아 스위스 골망을 갈랐으나, 세리머니까지 끝난 직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골이 취소되고 말았다.

후반 28분 브라질은 공격진을 재정비했다. 세르비아와의 1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던 히샬리송(25)과 하피냐가 빠지고 가브리엘 제수스(25·아스날), 안토니(22·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투입됐다.

선수 교체의 영향으로 브라질이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듯 싶더니 결국 경기 막판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38분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가 카세미루에게 공을 넘겼고, 카세미루가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강하게 슈팅해 득점에 성공했다.

황금같은 결승골에 이날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던 브라질 레전드 카푸(52), 호베르트 카를루스(49), 호나우두(46)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번 승리로 브라질은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 16강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조 1위 진출이 확실시된 브라질은 16강에서 한국이 속한 H조 2위 팀과 맞붙는다.

이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