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가인이 육아와 일상부터 남편 연정훈과의 에피소드까지 자세히 밝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스페셜 MC로 나선 한가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가인은 '예능퀸'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된 계기에 대해 "예능을 시작하기까지 아이들의 역할도 있었다. 그동안 내가 아이들만 키우고 계속 집에 있다가 가끔 일을 나가면 애들이 그렇게 좋아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엄마가 TV에 나오니까 너무 좋아한다. 평소엔 치마를 절대 안 입는데 촬영하면 치마도 입고 머리도 풀었다고 애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가인은 "어느날 첫째 딸과 백화점에 갔다. 모자도 쓰고 마스크도 썼는데 직원이 나를 알아보더라. 어떻게 아셨냐고 물어보니 직원이 딸이 말했다고 하더라. 직원이 갖고 있는 음료수를 보며 '엄마가 모델이다' 했다더라"며 귀여운 일화를 전했다.
더불어 그는 "첫째가 딸이라 경험도 없고 '애들은 다 이렇게 키우나 보다' 했는데 둘째 아들을 낳고 보니 첫째는 너무 쉽게 키웠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자다가도 아이한테 맞아서 이가 세 번 들어갔다. 치열이 다 바뀔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가인은 "얼마 전에는 코를 맞았는데 순간 너무 화가 나더라. '엄마가 코로 먹고 사는 사람인데. 엄마 얼굴 다른 데도 아니고 코를'이라며 발끈했다"고 고백하며 웃었다.
결혼 전 연정훈과 크게 싸운 일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이날 서장훈이 깻잎 논쟁에 대해 언급하며 "남편과 친구가 단둘이 만나 내 선물을 고른다면?"이라고 질문하자, 한가인은 "저희가 실제로 이 문제로 대판 싸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같은 작품을 촬영했던 선배 연기자 언니가 있었다. 그 언니가 스타일도 좋고 남편이랑 친하게 지냈다"며 "남편이 그 언니한테 100일 반지를 같이 골라 달라고 했다. 같이 가서 선물을 사 왔는데 기분이 너무 나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언니는 좋은 마음으로 도와준 거고, 남편은 고마워했을 텐데 '오빠가 가서 이상한 걸 사와도 상관없는데 왜 굳이 그 언니랑 가서 사야 하냐. 같이 만난 자체가 싫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말을 들은 서장훈은 "그동안 한가인씨가 독립적인 삶과 털털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갑자기 눈에 흙이 들어와도 그건 못 본다고 한다"며 질투의 화신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짚었고, 한가인은 "내로남불"이라며 크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