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 세르비아의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브라질이 세르비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손흥민(30·토트넘)의 팀 동료인 히샤를리송(25)이 멀티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 전반까지 브라질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강한 전방 압박을 계속 시도했지만, 철벽같은 세르비아 수비에 막혀 주도권을 가져오기 힘들었다. 골 결정력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전반 20분 브라질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40분에 터진 브라질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의 회심의 슈팅도 수비수에 막혔다.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던 브라질은 후반전이 시작되자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전반 내내 슈팅이 5개에 불과하던 것과 달리 후반 시작 이후에는 10분 만에 6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15분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와 아쉬워하던 것도 잠시, 2분 뒤인 후반 17분 선제골이 나왔다. 손흥민의 팀 동료 히샤를리송이 골키퍼 선방에 튕겨져나온 공을 잽싸게 골망으로 밀어넣었다.
조급해진 세르비아가 유벤투스 소속 공격수 두샨 블라호비치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지만 추가골은 오히려 브라질에서 나왔다. 자신감이 붙은 히샤를리송이 후반 28분 화려한 바이시클 킥으로 또다시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정규 경기 시간 종 료 후 7분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지만 경기는 브라질의 승리로 끝났다.
같은 날 조별리그에서 가나를 이긴 포르투갈처럼, 브라질 역시 이날 다행히도 우승 후보국이 상대적 약팀에게 격파당하는 불운을 피해갈 수 있었다. 앞서 우승 후보국인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각각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해 비극적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브라질은 이번 승리로 국제 경기 무패 기록을 16회로 늘렸다. 다음 상대인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은 29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