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5골' 난타전에도 이변은 없었다... 포르투갈, 가나 상대 3-2 승리

입력
2022.11.25 03:53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최하위인 가나가 축구 강국 포르투갈을 상대로 예상 외의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경기 후반 몰아친 포르투갈의 골 세례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포르투갈은 가나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양팀은 후반전에만 쫓고 쫓기듯 5골을 주고 받았고, 가나의 매서운 공격력에 포르투갈 선수들은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이날 포르투갈은 전반전 내내 볼 점유율 면에서 가나를 압도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수차례 놓치면서 "실속 없는 지배"라는 평가를 받았다. 호날두 역시 경기 중후반까지는 골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특히 전반 31분엔 골망을 갈랐음에도 빌드업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노골이 선언됐다.

답답했던 경기 진행은 후반 19분부터 활기를 찾았다. 호날두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선제골로 연결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득점으로 그는 사상 첫 월드컵 5개 대회 연속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가나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에 슈팅을 단 한번도 하지 못했던 가나는 후반 10분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간 쿠두스의 첫 슈팅을 시작으로 포르투갈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28분 포르투갈은 안드레 아이유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주앙 펠릭스와 하파엘 레앙이 후반 33분과 35분 연달아 골을 넣으면서 포르투갈은 또다시 가나와 격차를 벌렸다. 정규 시간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가나의 오스만 부카리가 한 골을 추가해 벤치에 있던 호날두를 초조하게 만들었지만, 추가시간 9분간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예상 외의 접전에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선수들은 과열된 양상을 보였다. 후반전 종료 후 추가시간 동안 양팀 선수들은 수차례 신경전과 몸싸움을 벌여 심판 제지를 받았다.

이날 승점 3점을 챙긴 포르투갈은 같은 날 앞선 경기에서 무승부로 1점씩을 가져간 한국, 우루과이를 밀어내고 H조 1위로 올라섰다. 포르투갈은 오는 28일 우루과이와, 가나는 같은 날 한국과 2차전을 치른다.

이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