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의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벤투호'의 예상을 깬 강한 전방 압박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인정했다.
알론소 감독은 24일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 초반 20분 동안 한국이 굉장히 잘해서 볼을 빼앗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다행히 후반전부터 이를 조정해서 우리가 경기를 장악할 수 있었다. 더 활발한 경기를 펼치기 위해 공격적인 모습이 필요했다. 전반적으로는 잘했다"고 말했다.
이날 해외 취재진은 한국의 강한 압박에 우루과이가 공격에서 날카로움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알론소 감독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 했으나 앞서 이야기했듯 한국의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확성도 부족했다"고 인정한 뒤 "전반전 마치고 수정해야 했다. 이후 공격에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루과이는 이날 전반전과 후반전에 각각 1차례씩 골대를 때리는 아쉬움 속, 골이라는 결실을 맺지 못했다. 알론소 감독은 "우리 팀은 최선을 다했고 공격을 펼치려 했으나 이전보다는 게임을 풀어나가는 것이 부족했다"라며 "그렇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해봐야 한다. 오늘 경기 결과가 남은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비력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디에고 고딘 등 수비수들은 잘해줬다. 계속해서 선수들을 지켜봤고 그대로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2차례 골대를 때렸는데 그 중 한 번이 수비수 고딘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