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들, 미래기술 통한 R&D 고도화 전략 모색

입력
2022.11.23 19:15
'제16차 중견기업 최고기술개발자 협의회' 개최


중견기업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 고도화 전략 모색에 나섰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삼익THK,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 중견기업 최고기술경영자 20여 명을 초청해 '제16차 중견기업 최고기술개발자(CTO) 협의회'를 개최했다.

중견기업 CTO 협의회는 120개 중견기업이 참여하는 국내 유일의 중견기업 최고기술경영자 협력 네트워크다. 기술 혁신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R&D 지원 정책 개선 아이디어를 모은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박준영 삼보모터스 미래차기술연구소 사장은 기술 혁신 사례 발표에서 미래차 기술력 확보를 위한 R&D 프로세스 도입 및 해외 시장 개척 사례를 소개하고, 친환경 자동차 부품 사업 전환 노하우를 공유했다. 삼보모터스는 1977년 설립된 대한민국 대표 자동차 부품 중견기업으로, 2009년에 미래차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2015년부터 전기차 모터용 감속기 양산을 시작했다. 꾸준한 R&D 끝에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된 GM 전기 픽업트럭에 삼보모터스의 전기차용 모터 냉각 파이프가 들어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도 '산업 R&D 정책 및 R&D 과제 기획 방향' 주제 발표에서 내년도 산업 기술 혁신 사업 추진 방향을 소개하고, 정부 R&D 과제 선정 및 사업화 성공률 제고 노하우를 공유했다. 평가관리원은 2019년부터 바이오, 헬스케어, 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 중견기업의 R&D 비용을 지원하는 '기술 사업화 이어달리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종원 중견련 사업지원실장은 "기술 혁신은 4차 산업혁명의 도전에 직면한 모든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과제이자,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맞설 국가 산업 경쟁력의 토대"라며 "내년에는 성과 및 수요자 중심 정부 R&D 정책 변화방향에 맞춰 중견기업의 R&D 활성화 사업을 개편·강화하고, 실질적인 기술 혁신을 위한 숙의의 공간으로서 CTO 협의회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