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은 역사와 품질, 철학이 만든다. 역사 없는 명품은 공허하고, 품질이 낮은 명품은 역설적이다. 가장 중요한 건 철학이다. 모든 명품에선 고유의 아이덴티티(Identity)가 느껴진다. 브랜드 철학이 스며들어 있어서다. 철학 없는 명품은 공산품과 같다. 유용(有用)하지만 유려(流麗)하지는 않다.
대한상공회의소 경기인력개발원(이하 경기인력개발원)은 ‘명품 직업 훈련 기관’을 자처한다. 물론 근거 없는 자화자찬은 아니다. ▲2006년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운영기관 지정 ▲2014년 일학습병행제 듀얼공동훈련센터 선정(고용노동부), 지산맞 인력양성사업 공동훈련기관 선정 ▲2017년 교육기부 진로체험 기관 인증(교육부) ▲2021년 직업능력개발 훈련기관 인증평가 우수기관 5년(2022~2026) 인증(고용노동부) 등 화려한 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경기인력개발원은 1991년 경기공동직업훈련원으로 설립돼 31년동안 매년 수료생 700여명을 배출하며 경기 지역 인재 육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해왔다. 개원 이래 ‘산업 현장 수요 중심의 선도적 종합 훈련 기관’이라는 비전 아래 특색 있는 교육으로 ‘명품 인력’ 공급에 힘쓰고 있다. 올해는 전국 14곳, 수도권·강원에 3곳뿐인 중소기업훈련지원센터를 설치하며 중소기업 취업 지원 역량을 강화했다.
인력개발원이 있는 파주는 30~40대가 많은 젊은 도시다. 인력개발원은 그중에서도 운정 신도시 중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편의 시설도 다양하다. 총 18개 직종, 600명이 훈련을 소화할 수 있으며 40개가 넘는 국가기술자격검정 인증 시험장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 6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현대식 기숙사도 구축돼 있다.
경기인력개발원의 모든 교육은 본인 부담금 없는 국비로 지원된다. 전국 71개 지역 상의, 대한상의 회원사 13만 5000곳 등 풍부한 인프라를 활용해 수료자 전원에게 취업 알선을 보장한다. 경기인력개발원 관계자는 “희망자에게는 식사 및 기숙사가 무료로 제공되며, 취업 뒤 6개월간 사후 관리 지도도 이뤄진다”며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 시 수당도 차등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인력개발원의 교육 과정은 ‘구직자’ 과정과 ‘재직 근로자’ 과정으로 나뉜다. 구직자 교육 과정에서는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 훈련 과정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훈련(K-Digital Training)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훈련(이공계 전문기술 전수) ▲지방자치단체 주관의 수요자 맞춤식 직업훈련 등 다양한 커리큘럼이 제공된다.
재직 근로자 교육 과정은 ▲사업주 직업능력개발 지원 사업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 ▲일학습병행제(공동훈련센터형) ▲기업 맞춤형 현장훈련(S-OJT) ▲중소기업 유급휴가 훈련 등으로 기업 재직자의 업무 숙련도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강사진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능장, 석·박사 등으로 구성했다. 조직 성과 관리(BSC) 등 합리적 평가 체계를 바탕으로 우수 교·강사진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여기에 30년이 넘는 훈련 운영 노하우와 지역 사회/개발 도상국 훈련 교사 초청 연수 등으로 내실을 더해 지역 산업계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명품 교육’은 좋은 인프라에서 나온다. 경기인력개발원은 훈련생들이 최신 기술을 습득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장비·소프트웨어(SW) 보강 등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 밖에도 인프라 확충, 학사 업무 편람 제작 등 체계적·안정적인 기관 운영으로 ‘경기도 1등 직업 교육 훈련 기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인력개발원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고객 니즈 ▲협력과 소통 ▲변화 수용 ▲지속 성장 4가지다. 이를 바탕으로 평생 직업 능력 개발을 통한 근로자의 행복을 추구하면서 기업 경쟁력 강화 및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게 기관 목표다.
그러려면 교육생도, 강사도 행복해야 한다. 배우고 가르치는 게 즐겁지 않은데 결과물이 좋을 리 없다. 경기인력개발원 관계자는 “교직원들의 연수·연구 활동을 통한 직무 능력 및 자기 계발을 지원해 훈련 과정 개발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며 “교육생들에게는 취업 연계 생활 지도, 훈련생 교육 과정 적응 지원 등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규 대한상의 경기인력개발원장은 “경기인력개발원은 매년 90%에 육박하는 높은 취업률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 특화한 다양한 과정을 개설해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현장 중심 교육훈련으로 전문 기술인을 양성하는 거점 직업 훈련 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선두 기관으로서 신 기술인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인력개발원은 ▲컴퓨터응용설계제작▲자동화시스템▲전기제어▲정보통신융합▲차량제어▲가구 등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과정을 개설하고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