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연 "동료가 광고비 편취, 현재 소송 중" 고백

입력
2022.11.19 15:58
'뒷광고 논란' 이후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출연한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유튜브 채널 뒷광고' 논란에 대해 억울한 심경을 고백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한혜연이 출연했다. 2년 전 '유튜브 채널 뒷광고' 논란 후 처음 방송에 출연한 그는 "직접 구입한 제품을 보여주는 '내돈내산' 콘셉트에서 내가 산 건 아닌데 내가 산 것처럼 표기한 적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현재 소송 중인 사실을 고백한 한혜연은 "믿고 일을 맡긴 친구한데 큰 배신감을 느꼈다. 돈을 받은 줄 몰랐는데 같이 일하는 친구가 돈을 몰래 받아서 편취한 걸 제가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밝힐 수 없는 게 아직 많은데 조금 더 법적으로 해결되면 그때 명확하게 밝히고 싶다. 저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책임이 있으니까 사과를 일단 애매모호하게 드린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 내가 잘못한 부분이 제일 큰 것은 광고 표기하는 방법을 몰랐던 거다. 그 사건 이후로 많이 정리가 됐다. 나와 문제가 있는 동료는 둘째치고 제 책임이다"라고 자책했다.

한혜연은 형사소송을 진행한 지 1년 가까이 됐다며 "원래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었다. 기분이 안 좋은 게 있어도 잊어버리려고 애쓰는 성격이다. 그런데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는 없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며 "먹고, 웃고, 사고 이런 걸 그냥 하는 거지 행복하진 않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더불어 그는 "그 일이 해결되는 걸 보고 죽고 싶으니까 건강도 유지하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나쁜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다. 가슴이 멍이 들 정도로 스스로 엄청 때렸다"고 털어놨다. 한혜연은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을 속이려 했던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본질을 잃지 말라고 조언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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