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세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한 내국인 A씨를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로 판정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입국 당시 무증상이었지만, 나흘 뒤인 8일 발열과 발한, 어지러움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3일에는 전신 증상 및 피부병변 통증으로 경기 소재 병원에 내원했다.
방대본은 이날 A씨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해 경과를 모니터링하며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한 심층 역학조사를 벌였다. 방대본은 "확진자의 전염 가능 기간 동선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확인된 접촉자는 노출 수준에 따라 위험도를 분류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현재 지정 치료기관에 입원 중이며, 건강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국내에선 앞서 6월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9월 초 두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WHO) 방침을 준용해 원숭이두창 감염 위기경보수준을 '주의' 단계로 유지해 관리 중이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한 국민은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로 상담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