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낮은 고령층 백신 접종률에 '대리 예약창구' 운영

입력
2022.11.11 09:33
확진자 5만4000명대, 5주 연속 증가 
"보건소 방문접종팀 운영해 접종 지원"

정부가 코로나19 7차 대유행이 본격화하자 고령층의 백신 추가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고령자 대리 예약창구를 설치하고 예약 없이 원하는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1일 중대본 회의에서 "백신 접종을 통한 중증화 및 감염 예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5만4,000명대로 금요일 기준 5주 연속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21로 3주 연속 1을 넘겼다.

박 차관은 고령층의 접종률이 낮다고 우려하며 추가접종을 독려했다. 그는 "사망자 4명 중 1명은 감염취약시설에서 발생하고, 95.1%가 60세 이상"이라며 "이에 비해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의 동절기 백신 접종률은 7.7%, 60세 이상은 10.5%로 낮다"고 언급했다.

이에 행정복지센터에 고령층 및 취약계층의 백신 접종을 위한 대리 예약창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예약 없이도 원하는 백신을 현장에서 접종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 의사협회와 노인단체 등 협조를 받아 홍보도 강화한다. 또 보건소 방문접종팀 운영을 지원해 취약시설 내 거동이 어려운 고령자의 접종을 돕고 취약시설별 접종 상황과 계획을 점검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올겨울을 건강하게 보내는 최선의 방법은 되도록 빨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며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 기저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은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강조했다.

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