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김하성, 골드글러브 수상 실패… “가장 뜻 깊은 기록은 GG 후보 선정된 것”

입력
2022.11.02 08:15
에러나도, 10시즌 연속 수상…
'체중 감량' 게레로 주니어는 AL 1루수 수상

올 시즌 좋은 수비력을 선보인 김하성(27ㆍ샌디에이고)이 아쉽게 ‘황금 장갑’을 끼지 못했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는 2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각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전하면서 내셔널리그(NL)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김하성은 이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한국 선수 최초로 MLB 골드글러브를 노렸지만,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하성은 수상자 발표 직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올 시즌 가장 뜻깊은 개인 기록을 묻는 말에 “골드글러브 후보로 꼽힌 것”이라며 “수상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골드글러브는 1957년부터 포지션별로 MLB 최고의 수비수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야구용품업체 롤링스사가 주관한다. 각 팀 감독과 코치가 1명씩 투표하고,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에서 개발한 수비 통계 자료(SDI)를 25% 반영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세인트루이스 3루수 놀런 에러나도는 NL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거머쥐며 2013년부터 10시즌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아메리칸리그(AL) 1루수 부문엔 ‘리그 최하위 수비수’로 꼽혔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가 받았다. 게레로 주니어는 2019년까지 3루수로 뛰며 많은 실책을 범해 ‘최악의 수비수’로 꼽혔지만, 2020년 초 체중을 감량하고 1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뒤 수비력이 좋아졌다. 지난해엔 약 20㎏나 뺀 뒤 날렵한 모습으로 수비력을 끌어올렸고, 올해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올해 골드글러브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부문도 추가됐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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