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어떻게 해...이대로 못 보내"
이태원 참사 나흘 째인 1일, 이번 사고로 희생된 대전시민들의 발인식이 눈물 속에 엄수됐다.
이날 정오쯤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A(20)씨 발인식에서 유가족과 친구들은 오열 속에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A씨 아버지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막내딸의 영정 앞에서 결국 무릎을 꿇은 채 참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사고 충격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휘청이던 어머니는 휠체어에 의지한 채 20여년의 짧은 생을 마감한 막내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A씨 친구들도 영정사진 앞에서 흐느끼며 고인을 추억했다. 대전 모 대학 출신인 A씨는 쾌활한 성격으로 분위기를 이끄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고인의 오빠가 동생의 영정사진을 들고 영구차로 향했고, 관이 영구차에 실리자 흐느끼던 가족과 친구들은 다시 한번 오열했다.
발인 직전 장례식장을 찾은 조승래(2선·유성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조문을 한 뒤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대전시민은 모두 5명으로 이 가운데 이날 4명의 발인이 치러졌다. 나머지 1명의 빈소는 대전평화원에 차려졌으며, 3일 발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