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명호면에 전국의 도시 어린이들이 유학하는 청량산풍경원 농촌유학센터의 시설과 환경이 대폭 확충된다.
31일 봉화군에 따르면 최근 경북도가 주관하는 경북형 소규모마을 활성화사업에 명호면 관창2리 양삼마을이 선정됐다. 마을에 운영되는 청량산풍경원 농촌유학센터에는 시설확충 사업비 4억원이 지원된다.
소규모마을 활성화 사업은 경북도가 고령화 저출산으로 급격한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 마을에 활력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한다. 봉화를 비롯해 포항 영주 문경 의성 등 5개 시군이 선정됐다.
청량산풍경원 농촌유학센터는 2014년 개원 이후 모범적 운영으로 전국에서 도시유학생들이 찾아오고 있다. 마을 인구 54명 중 30명이 유학센터 학생으로 노령화, 공동화되고 있는 양삼마을에 활력소 구실을 한다.
폐교 위기에 놓인 명호초등학교와 청량중학교는 농촌유학생들로 인해 학생 수가 늘어나고, 소수이기는 하지만 일자리도 창출한다.
유학센터에서는 이번 지원금으로 숙박할 수 있는 엄마품하룻밤센터, 도시유학생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놀이와 모험시설, 야외화장실, 목재산책길 등 시설과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김석구 청량산풍경원 농촌유학센터 대표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문화탐방, 마을주민들과 함께하는 각종 체험교실 운영으로 학생들의 정서함양과 마을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농촌이 저출산 고령화로 마을이 활력을 잃고 폐교 위기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농촌유학센터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는 또다른 대안이다"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