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사상자들에 대한 혐오발언이나 자극적인 사고 장면 공유를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사상자 구조에 애쓴 구조인력들의 노고와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 29일 밤 이후 '이태원 참사' 관련 사고 영상과 사진, 가짜뉴스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전파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한 것이다.
한 총리는 "사망자 154명 중 1명을 제외하고 신원 확인이 마무리되어 이제는 장례 절차 등 후속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어제부터 11월 5일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고, 합동분향소도 오늘 아침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며 "서울시와 용산구는 합동분향소 운영과 사상자 지원 등 사고수습에 박차를 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이와 같은 불행한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필요한 제도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