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서울 이태원동에서 100명 이상이 숨진 참사 이후 온라인에서는 이번 '핼러윈 주말'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 인파에 행정당국이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특히 2017년 20만 명이 몰렸을 때 경찰이 설치한 폴리스라인에 주목했다.
2017년 10월 당시 언론 보도를 보면 경찰은 평소 유동 인구의 2.5배에 이르는 20만 명이 핼러윈을 앞둔 주말에 이태원에 모였다고 추산했다. 당시 이태원의 핼러윈 인파를 묘사하는 사진에서 경찰은 대로변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경찰을 배치해 인파가 도로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 네티즌은 이 폴리스라인이 인파가 몰리는 밤이 아닌 낮부터 설치돼 있었다는 목격 게시물과 사진을 공유했다.
이번 이태원동 참사는 좁은 길목에 많은 군중이 한꺼번에 몰린 상황에서 통제 없이 부딪치다 발생한 사고로 알려져 있어, 예상된 인파에도 경찰의 대비가 부실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2017년에는 20만 명이면 올해보다 사람이 많았는데 사고가 없지 않았나"라면서 "폴리스라인을 치고, 좁은 골목은 통행을 한 방향으로 제한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