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대규모 심정지 사고로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이 사고 현장에 설치한 상황판 중간 집계에 따르면 30일 새벽 1시34분 기준, 2명이 사망했고 2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사망자는 모두 20대로 남성 1명, 여성 1명이다. 최종 집계된 수치가 아니라 사상자는 100명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소방 당국은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옆 골목 일대에 핼러윈 축제 인파가 몰려 밀리면서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일단 부상자를 상대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장에도 수십 명이 CPR을 받고 있다.
전날 밤 이곳에서는 핼로윈 데이를 앞두고 다수의 인파가 몰려 수십 명이 인파에 깔려 의식을 잃고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은 사고에 대해 "현재까지 사상자가 1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곧 정확한 사고 경위와 인명 피해 상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29일 밤 10시 15분 최초로 사고 상황을 인지한 소방청은 같은 날 밤 11시 50분 소방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지금까지 358명의 소방인력과 92대의 구급차 등을 동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