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의 심야 술자리 의혹에 대해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 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이 제기한 관련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다른 질문은 없냐"고 되물으며 "솔직히 대통령의 입에 담기도 (부끄럽다)"며 "국격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냐"고 말했다. 김 의원이 지난 24일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7월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한 장관, 대형 로펌 변호사 등과 함께 새벽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을 일축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국과 러시아 관계가 파탄날 것'이라고 경고한 것에는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인도적·평화적 지원을 국제사회와 연대해서 해왔다"면서 "우리 주권의 문제고,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 러시아를 포함해 평화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상황과 국제 정세를 논한 자리에서 한국을 언급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이 당론 추진하기로 한 감사원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감사원의 활동에 대해 관여하거나 개입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