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취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사회가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을 권고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실상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이 확정적이라는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회장에 취임하면 2012년 12월 부회장 승진 이후 10년 만에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
재계에 따르면 27일 오전 개최되는 삼성전자 이사회에서는 3분기 경영실적 보고와 함께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 안건을 논의한다.
이사회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바탕으로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을 요구키로 했다. 이날 3분기 확정 실적이 발표되는 삼성전자는 이달 초 발표한 잠정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1.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침체로 삼성전자 경영 실적이 악화되자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을 통해 그룹 전반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은 이날 논의되지만 공식 취임은 다음 달 1일 창립기념일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안팎에선 이 부회장이 향후 회장에 취임할 경우 강도 높은 쇄신과 조직개편, 그룹 컨트롤타워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