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아산 외국기업 투자적지 입증

입력
2022.10.26 15:29
영국·프랑스 글로벌기업 2개사 1600억 투자유치
 산업, 의료용 가스 분야 첨단기업 신·증설
 대규모 고용, 경제유발 효과 기대



충남 천안·아산이 외국 기업의 투자적지임을 입증했다.

26일 천안시에 따르면 외자 유치를 위해 프랑스 출장 중인 박상돈 시장이 25일(현지 시각) 프랑스 반도체 희귀 고순도 산업가스 제조 회사인 에어리퀴드와 5,000만 달러 어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프랑스 에어리퀴드 본사 R&D센터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박상돈 천안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에어리퀴드 희귀가스 부문 관리자 플로랑 샤포뜨, 에어리퀴드솔루션즈코리아 정윤수 대표가 참석했다.

에어리퀴드사는 지난해 기준 직원 6만 6,400명, 매출액 233억 4,000만유로(31조 5,000억원)의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제조기업이다. 현재 천안5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에서 헬륨, 수소혼합가스 등 반도체용 희귀 고순도 산업가스를 제조·생산하고 있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업체측은 3만 2,286㎡ 부지에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며 7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아산시도 전날 반도체 공정용 진공펌프 분야 세계 1위 기업의 투자를 유치했다. .

박경귀 아산시장은 영국 런던의 에드워드 본사에서 케이트 윌슨 대표이사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드워드사는 아산 탕정산업단지 외국인 투자지역 3만 9,365㎡ 부지에 반도체용 통합진공시스템과 가스처리장치를 생산하는 공장을 새로 건립하기로 했다.

에드워드사는 전 세계 30여개국에 진출해 20여개 공장을 운영 중으로, 현재 천안·아산에 3개의 공장을 두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에드워드는 내년 하반기까지 공장을 추가 건축하는 등 5년 동안 7,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아산시는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공장이 건립돼 가동되면 5년간 매출액 3조 3,729억원, 수출액 1조 3,440억원, 수입 대체 2조 288억원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 고용되는 인력은 70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또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제품 생산 증대와 내수시장 공급망 안정 등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번 협약이 다른 나라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용 희귀가스 수급과 지역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공장을 완공할 수 있도록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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