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명 탄 대한항공 여객기, 필리핀 공항서 활주로 이탈

입력
2022.10.24 07:16
인천발 세부행 여객기, 세부 공항 비정상 착륙
인명피해 없어... 세부 공항 운영 중단

대한항공이 운행하는 인천발 필리핀 세부행 여객기가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24일 대한항공과 세부 지방당국에 따르면 23일 오후 7시 35분쯤(한국시간) 인천공항을 출발해 세부 막탄 국제공항으로 향한 대한항공 에어버스 330-300 여객기(KE631)가 이날 오후 11시 7분쯤(필리핀 현지시간) 막탄공항에서 착륙 도중 활주로를 지나쳐 정지(오버런)했다.

항로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나온 여객기 운항 경로를 보면 해당 항공기는 앞서 2차례 착륙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후 3번째에 공항에는 도착했지만 활주로를 지나 수풀에 비정상 착륙했다. 착륙 당시 세부 지역 일대는 뇌우가 떨어지는 등 악천후 상황이었다.

막탄공항이 위치한 라푸라푸시의 나기엘 바냐시아 재난관리 책임자는 "대한항공 KAL631 항공편에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으며 공항 긴급구조대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없었고, 탑승자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고 전했다. 사고로 인해 막탄공항을 통한 이착륙은 전면 금지된 상태다.

대한항공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탑승객들과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탑승객들께서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현지 항공 및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조기에 상황이 수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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