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생가' 신안 안좌도에 세계 최초 '물 위에 뜬 미술관' 생긴다

입력
2022.10.2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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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김환기 생가 인근에 '플로팅 뮤지엄' 건설
섬, 천일염 모티브 7개 큐브로 구성...내년 7월 개관


세계 최초의 수상(水上) 미술관이 전남 신안군 안좌도에 생긴다. 안좌도는 '한국 추상미술의 대가' 수화 김환기(1913~1974)의 고향이다.

23일 신안군에 따르면 수상 미술관은 안좌면 읍동리 김환기 화백 생가에서 400여m 떨어진 신촌 저수지 위에 들어선다. 수면면적 13헥타르(㏊)에 이르는 저수지에 1,588㎡ 규모의 큐브 형태 전시실 5개와 수장고·사무실 등 총 7동으로 조성된다. 각 전시실은 60m의 도교로 연결된다. 사면(四面)이 물에 반사되는 5개의 전시실은 바다 위에 떠 있는 1,004개 신안의 섬과 천일염을 모티브로 했다.

총 사업비 100억 원이 투입되는 미술관은 내년 6월 말 완공 예정이다. 완공되면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기획전과 상설전이 열릴 예정이다.

군은 미술관이 들어서면 세계적인 관광지로 떠오른 퍼플섬(반월·박지도)과 김 화백 생가 등을 연계해 국내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세계 최초로 물 위에 떠 있는 미술관이 개관하면 신안군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각 섬마다 하나의 미술관을 짓는 '1도 1뮤지엄'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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