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이 자리잡은 내포신도시 홍예공원이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버금가는 명품공원으로 개발된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명품화사업 본격 착수를 위해 내년 본예산에 3억원을 반영,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4일 김태흠 지사는 실국원장회의에서 "홍예공원을 세계적인 공원으로 만들겠다”며"도가 주축이지만 도민과 출향인사가 참여하는 범도민 참여 형태로 추진할 것과 사업구상을 구체화하라”며 실무진에 지시했다.
홍예공원은 예산의 수암산과 홍성의 용봉산이 에워싼 27만4,650㎡ 규모로 사계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내포신도시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공원주변에는 지난해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1위를 차지한 충남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2024년에는 도립 충남미술관도 들어선다. 김좌진 장군·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한용운 이동녕 선생 등 충남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5명의 업적을 기리는 독립운동가의 거리가 조성돼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인공호수를 중심으로 만든 산책길과 휴식공간 등은 아파트와 고층 건물 중심으로 개발된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휴식 및 문화생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 지사는 "도민과 출향인사로부터 공원에 식재할 나무와 벤치를 기증받고, 나무에 기증자 이름을 적은 명패를 만드는 방향으로 하면 전체 사업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도민 참여를 위해 나부터 1호 나무를 기증해 후손에게 제대로 된 공원을 물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홍예공원의 명품화 사업은 지지부진한 내포신도시 개발과 성장을 조금이라도 앞당기겠다는 충남도의 복선이 깔려있다.
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한지 10년이 넘었지만 도시규모는 당초 계획인구 10만명에 턱없이 부족한 3만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한 신도시 일대가 충남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아직까지 이전을 확정한 수도권 공공기관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녀교육, 생활편의 시설과 쉼터의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대로 된 공원을 만들어 신도시 발전을 앞당기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홍예공원 완성 이후 관리주체 문제를 선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개발 이후 공원관리를 신도시가 위치한 홍성군과 예산군이 공동으로 해야 하는 만큼 재정이 열악한 기초지자체에게는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용봉산, 수암산, 충남도서관과 향후 생길 미술관 등의 연계 등 장기계획을 세워 명품공원을 만들겠다”며 “향후 관리에 대한 도비 지원과 접근성 문제 해결 등 다양한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