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김기태(53) 전 감독이 KT 2군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KT는 14일 김기태 전 KIA 감독을 퓨처스팀(2군)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김기태 감독은 퓨처스팀과 1군을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은 리더십이 검증된 지도자다. 유망주 발굴 등 선수 육성을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체계적인 육성을 통해 1·2군 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영입"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1991년 쌍방울에서 데뷔해 삼성, SK를 거치며 15시즌 동안 활약했다. 은퇴 후 SK, 일본 요미우리 등에서 타격코치로 경력을 쌓고 LG에서 2군 감독, 수석코치를 거쳐 1군 감독을 역임했다. 감독 2년차였던 2013년에는 팀을 11년 만의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이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KIA 감독으로 지내며 2017시즌 통합우승을 지휘해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20년 12월부터 올 시즌까지는 다시 요미우리에 몸담았다. 지난해 요미우리 2군 수석코치를 맡아 유망주 육성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올해는 1군 타격코치를 지냈다. 시즌 종료 후 요미우리와 계약이 만료된 김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왔고 KT의 2군 감독직 제안을 수락했다. 김 감독의 선수단 합류 시기와 교육리그 지휘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은 "KT에서 좋은 제의를 해주셨다"며 "이강철 감독님을 잘 보좌하면서 KT가 발전하는 데 힘을 싣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