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미투부터 이란 히잡 시위까지...세상을 바꾼 네 개의 줄 #해시태그

입력
2022.10.11 20:00
2007년 개발자의 제안으로 트위터에서 시작
#아랍의봄 #월가시위 등 사회적 현안 담아내
#가자_광화문으로 #미투 한국 사회 바꾸기도

편집자주

뉴스는 끊임없이 쏟아지고, 이슈는 시시각각 변합니다. ‘h알파’는 단편적으로 전달되는 이야기들 사이의 맥락을 짚어주는 한국일보의 영상 콘텐츠입니다. 활자로 된 기사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때, 한국일보 유튜브에서 ‘h알파’를 꺼내보세요.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OOTD(Outfit Of The Day) #캠핑 #셀카 #데일리룩

SNS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해시태그'들입니다. 해시 기호(#) 뒤에 쓰인 단어들에 대한 정보를 모아보도록 한 해시태그는 SNS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능 중 하나입니다. 달라지는 트렌드와 변화하는 사회, 지켜야할 가치 등이 모두 반영된다는 점에서 해시태그는 '우리의 지금'을 살펴볼 수 있는 가장 빠르고 간단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해시태그는 언제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어떤 변천사를 겪어왔을까요? 오늘의 알파, 해시태그입니다.

해시태그, 누가 제일 처음 썼을까?

해시태그의 해시 기호(#)는 원래 1972년 개발된 C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던 2007년 8월 23일, 크리스 메시나라는 한 개발자가 트위터에서 이 #기호를 이용해 정보를 모아보는 것은 어떻겠냐며 제안합니다. 2년 뒤 트위터가 해시태그에 하이퍼링크 기능을 도입하면서 해시태그는 우리가 오늘날 모든 SNS에서 만나볼 수 있는 형태로 자리잡게 됩니다.

#Occupy_Wallstreet부터 #Me_Too #Black_Lives_Matter까지


처음에는 단순히 정보를 분류하려는 의도였지만, 2010년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인 '아랍의 봄' 이후 해시태그는 사회적 이슈를 담는 그릇으로 널리 쓰이기 시작합니다. 이후 #Occupy_Wall_Street(월가를 점령하라) #Me_Too(나도 고발한다) #Black_Lives_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등 세상을 바꾼 사회 운동들은 모두 이 해시태그가 기반이 됐습니다.

이란 히잡 시위 #Mahsa_Amini로 연대하다


지난달 13일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망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에 이란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란 국민들은 마흐사 아미니의 이름 #Mahsa_Amini 를 해시태그로 만들어 공유하며 연대했습니다. 히잡 반대에서 출발한 이 시위는 현재 이란 전역의 반정부 시위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현실을 깨우쳐주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억울하고 슬픈 이야기에 연대할 수 있게 해주는 해시태그. 해시태그에 숨겨진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h알파 유튜브 영상 보러 가기 (https://bit.ly/3RrDmye)


연출 최희정 / 구성 제선영/ 진행·취재 한소범/ 촬영 최희정·안재용 / 영상편집 최희정 / 인턴 김예원·이상찬

한소범 기자
최희정 PD
제선영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