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요정' 별명에... 文 "베스트셀러는 저자·출판사 노력의 산물"

입력
2022.10.11 08:13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후 추천 책마다 화제
"출판계에 도움이 된다니 매우 기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추천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려놓아 '출판계 요정' 등의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SNS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등을 통해 "저의 책 추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출판계에 도움이 된다니 매우 기쁘다"면서 "제가 오래전부터 책을 추천해 온 이유이고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스트셀러는 저의 추천이 아니라 좋은 책을 만드는 것이다. 저자와 출판사의 노력의 산물"이라면서 "제 추천은 독자가 좋은 책을 만나는 하나의 계기일 뿐"이라고 공을 저자와 출판사에 돌렸다.

문 전 대통령은 임기 중에도 수시로 책을 추천해 베스트셀러로 올렸지만, 퇴임 이래는 SNS에서 기념일이나 중요 사건에 메시지를 내는 것을 제외하곤 거의 책 추천만 하고 있다. 자연히 추천한 책들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SNS 화제가 됐고, 서점에서는 높은 판매량으로 연결됐다. 퇴임 이후 문 전 대통령의 활동에 대해서는 '출판계 요정'이나 '무보수 출판 마케터' 등의 농담 섞인 수식어가 SNS에서 오가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7일에도 독일 작가 노라 크루크의 '나는 독일인입니다'를 추천했다. 앞서 '한컷 한국사',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지정학의 힘', '짱깨주의의 탄생', '쇳밥일지', '하얼빈', '지극히 사적인 네팔' 등이 추천을 받았다. '시민의 한국사'와 '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문 전 대통령이 책을 추천했다는 점을 띠지에 적어 홍보 포인트로 삼고 있다.

인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