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동제련소를 운영하는 LS니꼬동제련이 LS MnM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한다. 새 사명은 기존의 금속(Metals) 사업에 소재(Materials) 사업을 추가해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금속 사업의 글로벌 소싱(원료 구매) 네트워크와 금속 기술을 소재 사업에 융합해 차별화한 경쟁력을 만들겠다는 게 LS MnM 측 설명이다.
LS MnM은 6일 울산 온산제련소에서 신사명 선포식을 열고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LS MnM은 1999년 LG전선 등과 일본 금속회사 JX금속을 중심으로 한 JKJS컨소시엄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설립 23년 만인 지난달 그룹 지주사인 ㈜LS가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독립 경영권을 확보해 이날 새로운 사명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행사엔 구자은 LS그룹 회장과 도석구 LS MnM 최고경영자(CEO), 박성걸 노조위원장,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이순걸 울주군수 등이 참석했다. 구자은 회장은 "LS MnM은 그룹의 전기·전력 인프라 사업 가치 사슬(밸류 체인)의 최초 시작점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해 온 중요한 계열사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글로벌 종합 소재 기업으로 키워 전 세계 인프라 시장에서 LS그룹의 영향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LS MnM은 구 회장이 최근 강조하는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산업이 LS MnM의 소재 사업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고, 이들 제품의 원료에 동제련소의 제련 과정에서 생산되는 금속과 부산물도 포함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기동 생산량 세계 2위(단일 제련소 기준)인 온산제련소를 운영하며 국내 최대 비철금속소재 기업으로 성장해 온 LS MnM은 지난해 매출액 9조9,015억 원, 영업이익 3,544억 원, 총자산 3조9,060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