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를 제공 받아 사용하는 등 수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화영(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킨텍스 대표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2일 킨텍스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변호인 등을 통해 사직서를 킨텍스에 제출했다. 킨텍스는 2005년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다.
이 대표가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킨텍스는 이번 주 이사회를 열어 이 대표의 사표 수리 여부와 대표 직무대행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킨텍스 관계자는 “이번 주에 대표 직무대행 선임과 차기 사장 공모 진행 절차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쌍방울 사외이사직을 마친 뒤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역임한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킨텍스 대표를 맡은 2020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 3년여 간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3대를 제공 받는 등 뇌물 2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법정구속됐다. 자신의 측근을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등재해 임금 9,000여 만원을 지급 받도록 한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