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탁구선수권대회 첫날 남·녀 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 대표팀은 캐나다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반면, 여자 대표팀은 룩셈부르크에 발목을 잡혔다.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은 30일 중국 청두 하이테크놀로지 존 스포츠센터에서 개막한 2022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예선 D조 1차전에서 캐나다를 3-0으로 완파했다.
1매치 안재현(23·삼성생명), 2매치 장우진(27·국군체육부대), 3매치 조승민(24·삼성생명)이 차례로 출전해 캐나다 선수들을 꺾고 1시간20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단체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7개조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각 조 1~2위와 예선 성적이 좋은 3위 2개국이 16강 토너먼트에 올라간다. 남자 대표팀은 이집트, 체코,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남자 대표팀은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여자 대표팀은 D조 첫 경기에서 복병 룩셈부르크에 1-3 패하며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여자 대표팀은 주장 이시온(26·삼성생명)이 첫 매치를 가볍게 따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무릎부상을 안고 2매치에 나선 전지희(30·포스코에너지)가 백전노장인 룩셈부르크의 니샤리엔(59)에 패하며 승부가 기울기 시작했다. 이어 생애 첫 대표팀에 발탁된 김하영(24·대한항공)이 3매치에서 졌고, 이시온이 니샤리엔에 4매치까지 내주며 한국은 예선 첫 경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대표팀은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태국, 이란과 한 조를 이루고 있다. 가장 부담스런 상대였던 룩셈부르크에게 패했지만 남은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남자 대표팀은 다음달 2일 체코, 3일 이집트, 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하고, 여자 대표팀은 다음달 2일 태국, 3일 싱가포르, 4일 이란과 맞붙는다.